기부금영수증 발급 권한 2030년까지 연장…민간재원마련 안정
기업가정신·창업 멘토링·스케일업 교육 등 청년창업가 700여 명 이상 교육 수혜
정부보조금 0 기부금 10억으로 일궈낸 ‘창업 공익플랫폼’ 모델
[K글로벌타임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공익법인)로 승인을 받으며,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의 ‘공익적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지정으로 도전과나눔은 2030년 12월 31일까지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이번 재지정은 도전과나눔이 7년여 동안 민간의 자발적 기부만으로 창업 생태계 공익사업을 투명하게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
“도전은 존중받고, 나눔은 확산되는 사회”…창업 공익 생태계의 중심
2018년 출범한 도전과나눔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도전(창업)과 나눔(성장)’의 선순환을 목표로 창업가정신 확산에 주력해 왔다. ‘도전이 존중받고 나눔이 확산하는 사회’를 비전으로 창업가와 선배 기업인을 연결하는 민간형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간 ▲스타트업 멘토링 ▲기업가정신 포럼 및 나눔 테이블 ▲G&G 스쿨 창업 스케일업 과정 ▲KGX 500 글로벌 매칭 프로젝트 등 4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가의 전 주기를 지원해 왔다.
포럼과 나눔테이블은 매월 조찬 형식으로 80회 이상 진행됐고, 누적 참석자 수는 2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나눔 테이블은 선배 기업인들이 직접 창업가 후배들을 후원하는 도전과나눔의 상징적 프로그램이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구자관 삼구ING 책임대표사원 ▲이윤재 G&G School 이사장(前지누스 의장) ▲민남규 자강산업 회장 ▲한재권 조인그룹 회장 등 다양한 후원자들이 멘토와 후원자로 참여해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400여 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수혜를 받았다.
글로벌 무대로 확장된 민간 창업 공익 플랫폼
G&G School 이윤재 이사장의 후원으로 창업 스케일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300명의 창업가를 배출했으며, 매년 100여 명의 창업가에게 전액 무료 스케일업 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과정 수료생들은 현재 총 550억원 이상의 투자 매칭 성과를 거뒀다. 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KGX 500(옛 KGLOBAL 500)을 통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과 국내 스타트업을 직접 연결하며 누적 22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유치를 성사하기도 했다.
도전과나눔은 교육·포럼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 160여명이 참여하는 멘토링 네트워크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 5년 이내의 초기기업부터 시리즈B 단계의 성장기업까지 폭넓게 지원하며, 지난 7년여 동안 누적 상담이 1,000건을 넘겼다. 이 같은 실적이 단체의 공익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해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도전과나눔은 창업가에게 실질적 기회를 주는 공익형 플랫폼으로, 국내 창업 생태계의 ‘민간 표준 모델’을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는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 10억, 95% 공익사업으로 환원…“투명한 기부 운영의 본보기”
도전과나눔의 또 다른 강점은 철저한 투명경영 구조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5년간 누적 기부금은 약 10억원에 달하며, 이 중 95% 이상을 공익사업에 직접 사용했다. 정부 보조금은 1도 받지 않았고, 회계감사와 공시를 통해 재정 투명성을 입증했다. 기부금은 청년창업 멘토링, 창업 교육,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으며 ‘창업 생태계 공로 단체’로도 공식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이 단순한 세제 혜택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도전과나눔은 후원금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기부금 모금액과 사용 내역을 공개해 왔으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외부 감사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이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도전과나눔은 최근 공개한 ‘2024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에서도 투명한 기부금 사용과 사업 보고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2025~2030 비전,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확장
재지정을 계기로 도전과나눔은 향후 5년을 ‘공익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의 시기’로 규정했다. 먼저 기업가정신 멘토링 플랫폼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창업자의 성향·단계별 맞춤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메타버스 포럼·온라인 세션 등 디지털 포맷 역시 강화한다.
또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거점별 창업 허브를 구축해 지역 균형 창업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외 진출 분야에서는 KGX 500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해외 데모데이(Demo Day) 정례화,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금룡 이사장은 “이번 공익법인 재지정은 도전과나눔이 지난 7년간 ‘도전의 가치’와 ‘나눔의 철학’을 실천해 온 결과물”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청년 창업가가 사회적 자산으로 성장하고, 선배 기업인이 그 성공을 다시 사회에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민간의 힘으로 완성해 갈 것”이라며 “창업은 개인의 성공이 아닌 사회의 성장인 만큼, 도전과나눔은 그 가교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의 힘으로 만드는 공익 창업 생태계”
기업가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아온 도전과나눔의 이번 지정기부금 단체 재지정은 단지 재정적 혜택을 뜻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지원기관이 지닌 ‘공익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이 보다 명확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국의 창업지원 인프라가 대기업·공공 부문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비영리 조직에 의해 보완되는 흐름 속에서, 도전과나눔이 민간 액셀러레이터 기능과 공익성을 결합한 모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과제도 적지 않다. 지정기부금 단체로서 기부금 집행과 사업 성과에 대한 공개나 회계감사 강화 등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의 실질적 효과와 후원자·멘티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한다. 도전과나눔이 이와 같은 요건을 충족하며 ‘기업가정신 함양→스케일업 지원→생태계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얼마나 견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terview]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스타트업의 도전이 곧 사회의 성장…기부 문화로 선순환 만들겠다”
Q1. 도전과나눔이 지정기부금 단체로 승인받은 의미는 무엇입니까?
A. 이번 지정은 단순히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스타트업 지원이라는 민간 활동이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그간 기업가정신 확산, 교육, 멘토링 등으로 사회적 파급효과를 만들어온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투명한 기부금 운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 합니다.
Q2. 도전과나눔은 어떤 과정을 거쳐 공익법인으로 인정받았나요?
A.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정관의 공익 목적,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 재정 건전성 등 모든 항목을 검증받았죠. 매년 연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해 왔습니다. 공익단체로서 책임 있는 운영을 지속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Q3. 지정기부금 단체 승인이 도전과나눔 활동에 어떤 변화를 줄까요?
A. 무엇보다 재정적 안정성이 높아질 겁니다. 후원자들이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더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이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포럼, 멘토링을 확대할 수 있고,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도 강화됩니다. 단체의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Q4. 스타트업 지원 단체가 공익성을 인정받은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스타트업은 단순히 경제적 주체가 아닙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 산업의 씨앗을 키우는 존재죠. 도전과나눔은 그런 창업가들의 ‘성장과 재도전’을 돕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그 결과가 다시 사회에 환원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Q5. 기부 문화 확산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이번 지정을 계기로 ‘스타트업 후원회원 제도’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창업가뿐 아니라 기업, 투자자,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기부금은 모두 교육, 컨설팅,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쓰이며, 사용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기부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Q6. 마지막으로 도전과나눔이 지향하는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도전이 곧 나눔이고, 나눔이 또 다른 도전을 낳는다’는 믿음으로 움직입니다. 도전과나눔은 단순한 스타트업 지원기간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정신의 가치에 공감하고, 기부를 통해 그 생태계를 함께 키워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