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전 세계적으로 안전사고 예방과 효율적인 기술 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VR/AR 기반 산업 훈련 시뮬레이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장비 운전과 같은 고위험 작업 분야에서는 실제 장비 없이도 안전하고 반복적인 훈련이 가능한 시뮬레이터 기술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교육기관 및 기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3년 설립된 XR 기술 전문기업 (주)심지는 굴착기, 지게차, 크레인 등 다양한 중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군부대와 특성화 교육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심지의 시뮬레이터는 자체 생산공장을 통한 하드웨어 직접 제작으로 실물과 유사한 조작 환경을 구현하며,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는 미션형 콘텐츠와 게임 요소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를 이뤘다.
(주)심지는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일본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여 중간 유통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직업전문학교 대상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일본에서 기술과 디자인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1. 귀사의 주요 사업 영역과 핵심 제품/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주)심지는 2013년 설립된 기술 벤처기업으로, 교육, 산업, 의료, 그리고 안전훈련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VR, AR, MR 등 X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솔루션을 개발해왔습니다.
주력 제품은 중장비 시뮬레이터로, 군부대와 특성화 교육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굴착기, 지게차와 같이 가장 활용성이 높은 중장비부터 크레인, 로더, 도저, 그레이더 등 특수한 장비를 훈련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니터 버전부터 VR형, 멀티모니터형, 책상형까지 다양한 형태의 라인업을 보유하여 사용자의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자체 생산공장을 통해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제작함으로써 실물 중장비와 최대한 유사한 조작 환경을 구현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자격증 취득을 위한 훈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미션형 콘텐츠를 통해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즐기면서 조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포함하여 자발적인 반복 학습을 유도하였습니다.
뛰어난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멀미를 최소화하고 몰입감과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동시에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Q2.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목표로 하는 시장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주)심지의 주력 제품은 중장비 시뮬레이터라는 특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활용 시장이 한정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몇몇 경쟁사의 추격으로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은 우리나라와 산업 구조나 제도적 규정, 교육 문화가 유사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시장 규모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자격증 제도와 직업교육 체계는 시뮬레이터를 통한 교육환경 도입에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일본을 우선적인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Q3. 귀사의 솔루션이나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가지는 차별점과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일본 시장은 아직 중장비 시뮬레이터가 활발히 보급되거나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단계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의 중장비 시뮬레이터는 단순히 자격증 취득 대비 연습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 상황을 훈련할 수 있는 실무형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이를 통해 교육기관뿐 아니라 기업의 안전 교육이나 직무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라인업 역시 폭넓게 구성되어 있어, 간단하게 책상 위에 설치할 수 있는 소형 버전부터 기본형, VR 기반 몰입형, 멀티모니터형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고객은 교육 목적, 공간, 예산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실무 적합성과 다양한 선택지는 일본 시장에서 (주)심지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4. GIP 포털을 처음 알게 된 경로와 어떤 기대를 가지고 활용하기 시작하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GIP 활용 시 귀사의 해외 진출 준비 단계와 함께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지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중 NIPA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ICT 포털(GIP)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고, 현지 전문가와 직접 연결해 주는 상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일본 시장 진출을 처음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2022년에는 시험 규정, 교육과정, 자격증 제도 등 제도적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에 GIP 상담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로부터 경쟁사 동향과 주요 판매처, 인증 제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2023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유통 경로와 파트너사 발굴, 전시회 참가 전략 등 실행 단계의 조언을 얻어 진출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Q5.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었던 주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GIP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큰 어려움은 일본 시장의 특성 중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이 업체를 통해서만 거래를 진행하는 관행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믿을 수 있는 중간 유통업체를 찾아 파트너를 맺는 것이 일본 시장 진출의 관건이었습니다.
낯선 유통 구조와 계약 방식, 파트너십 구축의 어려움이 존재했는데, GIP 상담을 통해 현지 전문가로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교육기관이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지, 어떤 전시회에 참가해야 효과적인지, 또 어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자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움 덕분에 진출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Q6. 현재 진출해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주요 성과와 향후 확장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심지는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며 바이어 및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간 유통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일본 내 직업전문학교를 대상으로 제품 시연회를 진행하며 실제 수요처와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첫 해외 납품 실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고, 실적은 현지 바이어에게 신뢰성을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본에서 기술 특허와 디자인 특허를 취득하여 자사 기술을 보호하고, 장기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 내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7.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다른 기업들에게 GIP 활용과 관련하여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게 GIP 서비스는 매우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전문가 상담은 단순히 자료 조사로는 알 수 없는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상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구체적인 질문과 목표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지 전문가마다 특화된 분야가 따로 있어서 사전에 담당자를 통해 자문받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궁금했던 사항에 대한 자문이 아니더라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특히 처음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무조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심지 역시 GIP의 도움으로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만큼, 다른 기업들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kglobaltimes.com
